뭐? 집값이 급등해서 우울증이 왔다고? (부동산 급등에 대한 견해)



■ 그때 집을 샀었어야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서울 집값을 보니 신세 한탄이 절로 나오게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일 전해지는 뉴스만 하더라도 

'강남의 집값이 한달 사이에 1억 2억이 올랐다'

'서울 집값 급등 이대로 괜찮은가?'

'무주택 서민들만 더 힘들어지게 되었다' 

'집값 담합으로 폭등중이다' 등등등

부동산과 관련된 자극적인 얘기들만 가득합니다. 


그런 얘기들을 접하게 되면 당연히 드는 생각은

 '내가 왜 그때 집을 안샀을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샀었어야 했는데..' 라는 것이죠. 



■ 부동산 폭락기 였다면?

만약 지금이 부동산 상승기가 아니고 폭락기였다면 어땠을까요?

'그때 부동산을 사지 않기를 잘했네...'

'정말 큰일날뻔 했어. 이렇게 떨어져서 손해볼줄은 몰랐는데...'

'저 바보들 거품이 이렇게 심해서 빠질것 같더니만.... 내말 안듣고 사서 손해보니 고소하다.'

등등의 반응이 나올것은 분명합니다. 



■ 사회를 탓하기 전에 바로 볼줄 알아야 한다. 

무슨 얘기냐 하면...

현재 상황과 그에 따른 본인의 사정을 가지고 사회를 탓하기 전에 왜 그렇게 선택을 했는지 

본인의 결정에 대한 반성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 어떤것들이 예상이 되는지 공부도 충분이 해야하고요. 

명확하게 분석해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하는 것이죠. 


뉴스가 여론을 움직이는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꺼라고 봅니다. 

뉴스는 말 그대로 팩스 (있는 사실 그대로)만 보여줘야하고, 판단은 그것을 보는 시청자가 해야하는데....

정말 미묘한 차이에 의해 한쪽으로 쏠리는 양팔 저울처럼 여론 또한 그런 성향이 있어서 

정말 어지간한 사고 없이는 뉴스를 바로 보기 힘들거든요. 

기자의 의견이나 다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있는 사실에서 앞으로를 유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운이 좋은 것인지 잘 몰라도, 지난 4월에 노원구에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집을 알아봤고, 6월 전세기간 종료 전 미리 집을 빼고 사려고 했었는데, 

집주인의 자금사정으로 인해 결국 4월에서야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월말 임대사업자 등록 종료를 앞둔 시점에 급매를 잡지 못해 집주인이 원망스러웠습니다만,

4월에서라도 마음에 드는 깨끗한 내집 마련을 하게되어 그 모든 원망들이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2천만원 ~3천만원정도 더 싸게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향후 더 올라갈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신감은 아마도 틈틈히 해왔던 부동산 공부에 있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왜 서울 수도권에서 부동산 급등이 일어나고 있을까?

부동산의 가격이 왜 오르는지 이해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부동산이라는 재화는 말그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재화 입니다. 

지역적인 특성이 있고, 모두가 제각각인 개별성 또한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인데 강남에 있는 것과 강북 혹은 지방에 있는 것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교육에 대한 인프라 및 일자리, 그리고 교통등 편의 시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요도 많고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죠. 강북이나 지방에 비해 작게는 몇억 많게는 몇십억을 더 주고 살겠다는 것이

가격에 반영되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 얘기한 것은 바로 실수요자에 입장에서 기술한 것이고요. 이것 외에도 수요에는 투자수요도 있습니다. 

서울에 주택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것이 양실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결국 새아파트와 강남지역과 비슷한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양질의 주거지역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인데요. 

여기에 더불어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니 급등이 이어지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유행하는 옷이라던가 휴대폰등 전자기기는 수요가 급증하면 공장 가동률을 높여서 공급을 늘릴 수 있지만,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공급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즉 수요가 높아졌을때 공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 수요는 급증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라에서 택지지구를 늘리겠다.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는 뉴스는 언제쯤 약빨이 먹힐까요?

적어도 향후 4~5년 후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즉각적으로 가격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은 어렵다라는 것인데요. 주택을 지을만한 땅이 없습니다. 

기존 노후 주택을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하는데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나라에서 이것을 막아놨죠?

무슨 얘기냐면, 아파트값 폭등의 원인을 재건축이라고 보고 재건축 규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해야만 그나마도 조금씩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으나 이조차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서울 주택은 점점 희소성을 띠고 있고요. 그 가치는 점점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서울에 내집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집값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물론 대외적인 악재로 인해서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구요. 

모두가 균등한 비율로 떨어지게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흔들리더라도 덜 흔들리고, 본인 형편에 가장 적절한 지역을

잘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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