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컷을까? 그냥그냥 봐줄만한 '신의 한 수 : 귀수편'

전작만한 속편은 없다! 불변의 법칙!

역시 전작만한 속편이 없다라는 얘기는 맞는 것 같다. 보통 전작이 엄청 흥행했을때 후속편이 만들어지기 마련인데...'신의 한 수'경우 후속작이 다소(?) 늦게 제작된 것도 있지만,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기대감에 부흥하지 못한 것 같다. 

타짜의 경우 1편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 만들어진 타짜 시리즈는 그냥 그랬다고 해야할까??  미이라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다. 나의 첫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이라가 전해준 영화의 맛은 실로 대단했다. 액션과 판타지 그리고 스릴러와 코믹... 하지만 이역시도 후속작에서 기대만큼의 재미는 못채워주는 결과를 초래했으니 말이다. 

영화 소재가 문재였을까??

고스톱을 주제로 한 타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화투를 소재로 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짜릿한 반전과 긴장감이 재미를 이어가는 요소욨다면? 다소 생소한 바둑을 주제로 했던 신의한수에서는 관객들의 이해가 어려운 점도 있고, 반전과 긴장감을 이어가게 하는데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아마 90% 이상의 사람들이 바둑알로 바둑이 아닌 오목을 뒀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최양락의 알까기가 오히려 더 긴장감을 줄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너무 흔한 스토리 전개

주인공이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하고 그로 인해 나중에 고수가 되어 모두를 격파해 천하를 평정하는 스토리는 너무나 쉽게 예상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 어떤 반전이나 극적인 연출이 없었다는 점이 다소 지루함을 연출했다. 최종 승부를 겨룰때도 마찬가지 였다. 허수를 통해 죽을 사자의 대국을 연출하여 속칭 '귀수'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이것으로 귀수편을 마무리 하는 것은 식상했다. 

실제 이런 재야의 고수가 있을까?

바둑이란 도박의 도구가 아니다. 간혹 내기 바둑을 두는 경우는 있으나, 요즘에는 바둑의 열기(?)도 식었고 관심 밖이기 때문이다. 굳이 도박을 하자면 화투나 카드를 하지 내기 바둑은 쫌....

뭐... 그들만의 리그라 생각하겠다. 하지만, 상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찌 내기 바둑을 둔단말인가?? 카드나 화투는 급수가 없다. 즉... 대부분은 실력이 아닌 운에 맡기고 게임을 하는데 바둑은 철저하게 실력이 바탕이 된다. 

보통 바둑의 영재는 만들어진다고 본다. 기원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프로바둑기사가 되기위해 어렸을때 부터 훈련된다. '미생'을 보면 그런 과정들을 볼 수 있다. 프로바둑기사가 되면 골프와 마찬가지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우승을 하게 되면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내기바둑같은 도박따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 만에 하나 지게 된다면 명예도 실추되고 돈도 잃게 되고 무조건 손해를 보는데 어느 프로기사가 그따위 짓을 할까 싶다. 그리고 아마추어가 프로를 상대로 승리할 확률은 실제 얼마나 될까? 이세돌9단의 경우 모두가 이기지 못했던 알파고와 대항하여 1번의 승리를 거둔 사례가 있다. 이것만 봐도 이세돌은 정말 신의 경지라고 보여지는데 과연 이를 상대로 승리할 아마추어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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