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 선행학습은 약이 아닌 독이다.

거의 모든 학원이 선행 학습을 하고 있는데요. 선행 학습은 예습과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하려면 예습, 복습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죠. 예습은 내일이나 다음 시간에 배울 것을 짧은 시간 동안 훑어 보는 것을 뜻해요.

예습할 때에는 궁금한 것을 표시해 두었다가 공부 시간에 그 부분을 더 집중력 있게 듣거나 선생님께 질문을할 수도 있어요. 이러한 예습은 학생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주게 되죠. 하지만 선행 학습은 한 시간이 아니라 한 학기나 1년을 앞서 가기 때문에 의미가 전혀 달라요.

 

하위 개념에 대한 무관심

예습은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지만 선진도 학습은 자기가 내용을 다 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수업의 집중력을 오히려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어요. 더 큰 문제는 하위 개념에 대해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게 되요.


예를 들어볼께요. 초등 2학년에서 1학기 때 구구셈에 대한 입문이 있고 2학기에 본격적인 구구셈을 배우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1학기 구구셈의 원리를 시작할 때 학원 등을 통해 이미 구구셈을 다 외우고 있어요. 때문에 교사가 아무리 구구셈의 의미 중의 하나인 동수누가 개념을 가르치려고 해도 아이들은 귀 기울이지 않게되죠.


문제) 다음 덧셈식을 곱셈식으로 바꿔 보시오.
2+2+2+2+2 = (                          )


이 문제에 대한 답을 5×2라고 쓰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것은 곱셈의 동수누가 개념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인데요. 따라서 정답을 2×5라고 해야지 5×2는 엄밀한 의미에서 틀렸다고 봐야 해요. 만약 틀렸다고 채점을 하면 아이는 2×5도 10이고 5×2도 10인데 왜 틀리냐고 따지기도 해요. 이 아이는 이미 구구셈을 다 외웠을 뿐 아니라 구구셈은 서로 교환 법칙이 성립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2학년 2학기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2×5의 의미를 물으면 2에다 5를 곱하는 것이라고 대답해요. 2×5의 의미가 2를 5번 더한다는 의미를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학생들은 곱셈식의 가장 기본인 동수누가 개념을 알지 못하면서 구구셈을 외우고 교환 법칙까지 배워 버렸기 때문에 본인이 다 안다고 생각하면서 수업 시간에는 듣지 않는다는 것이죠. 바로 이것이 선행학습의 폐단이라고 볼 수 있어요.

http://iryan.kr/t6bwc1xiqb

 

대치동 초등 수학교재 4월 호 무료!

"대치동 초등 수학교재 4월 호 무료!" 최근 “초중고 사교육비 역대 최고”라는 기사, 보셨나요? 사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원이나 학습지를 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대입 정시 비율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개편안이 나와 어릴 때부터 대치동 학원으로 보내는 학부모님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금액 부담뿐만 아니라 학습 경쟁률까지 치열한 지금,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에게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지금 일간대치동에서 알려드립니다!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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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서 상위 개념을 알아 버리면 하위 개념은 하찮게 느끼면서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아요. 이렇게 되면 기초가 튼튼하지 않게 되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게 되거든요. 원의 넓이 내는 공식을 알면 더 이상 원의 넓이 내는 것을 고민하지 않게되요. 고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의 넓이 내는 것이 시시하게 느껴져서 더 이상 듣지 않으려고 하죠.


원의 넓이 내는 공식도 중요하지만 그 공식이 나오기까지의 원리가 중요하고 그 과정까지를 오히려 반복해서 들어야 해요. 하지만 한번 원의 넓이 공식이라는 상위 개념을 맛본 학생은 더 이상 귀찮은 공식 유도 과정에 신경을 쓰지 않아요.


만약 처음에 가르쳐 주는 사람이 공식으로의 유도 과정을 정말 잘 가르쳐 주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요. 이런 의미에서 선진도 후에 배우는 다음 과정은 별로 무의미하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에요.

 


아동의 정체성 위협


6학년 어떤 아이들은 자기가 중학생인지 초등학생인지 혼란스럽다는 말을 해요.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초등학생이지만 학원에서는 이미 중학교 내용을 배우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어른 입장에서 볼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특별히 초등 수학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학교 수학을 하다 보니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데요. 학교에서 하는 초등 수학도 어려운데 학원 가면 더 알아듣지 못하는 중학교 수학을 하고 있으니 자신이 생각해도 이것은 코미디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성장 과정을 무시하는 것

현재 교육 과정은 많은 전문가 분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우리 나라 아이들의 수준에 가장 알맞게 교육 과정 수준을 결정하고 배열한 것이에요. 즉 4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은 4학년 아이들 수준에 꼭맞는 수준의 내용을 넣어 둔 것이지 2학년이나 3학년 아이들이 배울만큼 쉬운 내용이 아니라는 말이죠.


2학년이나 3학년 아이들처럼 어린 아이들이 배워도 되는 내용이면 굳이 4학년 교육 과정에 넣지 않았을 것이에요. 4학년 내용은 2학년이나 3학년 아이들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4학년에서 배우는 것이구요.


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중학교 1학년 수학 내용은 많은 부분이 예전 교육과정에서는 6학년 수학에 있었던 내용들이이에요. 예를 들어 소인수 분해나 최대 공약수·최소 공배수 개념은 6학년에 있었던 내용이구요. 하지만 이것이 6학년에서 중학교로 이동한 것은 6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어려워하는 내용을 당겨서 더 어렵게 배운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학원에서 지나치게 선행 학습을 하고 있다면 자녀가 따라갈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해요.


내일 일은 내일 고민하면 어떨까요? 내일 고민해야 할 일을 당겨서 오늘 고민하는 사람은 그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죠. 오늘은 오늘 고민거리도 벅찰 수 있는데 말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수학을 배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해당 학년에서 해당 학년 내용을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해요. 

 

2020/02/18 - [생활속 꿀팁 이야기] - 초등학생 수학교육 학습지로 효과 보는 6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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