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공화국 대한민국은 소화불량중.

 

 

 

점심시간이다. 부서끼리 삼삼오오 식사를 하러 나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메뉴는 위에서 결정한다. 맛으로 먹는건지 살기위해 먹는건지 잊은지 오래되버린것 같다. 식사를 시작한지 채 10분이 안되어 시사가 끝났다. 속소를 맞추는건 여전히 버겁고 체할것만 같다. 식사만큼은 편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하고 싶지만, 메뉴결정부터 식사 시간까지 모두 조직에 맞추야한다. 이것이 바로 군대식 회사 문화인 것이다.

업무 과다로 인한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위염, 기능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등 스트레스성 소화기 질환자 숫자는 2012년 470만명을 시작으로 216년 528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별 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환자 증가율(27.9%)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20대 (12.5%) , 50대 순이었다. 30대는 2.5%로 증가율이 가장 낮게 나왔다.

 

■ 취업 및 결혼 스트레스

20대는 결혼 준비와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대한 압박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스트레스로인해 소화기 질환이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20대 대부분이 혼자 급하게 밥을 때우는 혼밥 족이라서 이러한 질병에 더 노출 되었다고 한다. 혼밥을 하며 스마트폰을 보는등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은 채 밥을 넘기기 때문에 이런 식습관으로 인해 환자가 증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잦은 야근과 회식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

30~40대의 경우는 잦은 야근과 회식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바라볼때 상당히 부러움을 살 수 있으나 막상 취업을 해서 회사 생활을 하면 30대와 같이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왜 회식을 연장근무라 말하는가? 원치 않는 음주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음식물 섭취는 간과 위장에 무리를 주고 다음날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육아를 담당하는 여자들은 한시도 아이 곁에서 눈을 뗄 수 없기 때문에 육아로 인해 식사도 어렵고 또 소화도 잘 안되는 것이다.

 

■ 정년퇴직후 찾아온 우울증

50~60대의 경우는 정년 퇴직후 찾아온 우울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정년 퇴직이나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찾아온 희망퇴직, 그리고 이어지는 재취업 과정에서 찾아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 장애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 인생의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입가를 고민하기에 앞서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다시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받게되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따라 소화기 계통 질병 또한 증가하고 있다. 어찌보면 나라안에 골치아픈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질병 또한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청년층이 겪고 있는 취업과 결혼 문제, 그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가정과 일의 균형 문제, 정녀 연장과 각종 일자리 창출로 인한 고용 안전화가 해결 된다면 이러한 환자들의 숫자 또한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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