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퇴사 일정 변경되다. 그렇다고 포기한게 아님. 

 

정말 퇴사하기 좋은 날은 언제인가?

눈웃음 사직서 퇴짜맞다.

지난 금요일입니다. 이미 사직서 작성을 완료하고 업무인수자 선택 때문에 사직의사를 파트장에게 알렸습니다. 차를 한잔 할겸 얘기를 나누려고 카페로 갔는데 퇴사하고 어디 갈데가 있느냐고 묻더군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부분이 없어서 결정나지 않았다고 답했더니 대뜸 한달 더 연장해서 12월까지 일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한달의 연장으로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습니다. 딱히 당장 나가서 할게 정해진게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정에 차질이 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출장이 싫어서 퇴사를 결정하게 된 제게 또한번... 아니 한번 이상 출장을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ㅜㅜ 

이렇게 연기하다가 퇴사가 흐지부지되는거 아니냐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굳게 결심한 만큼 이번에는 정말 회사를 탈출하려고 합니다.  회사밖은 위험하다는 선배들이 많죠? 회사에 남아있는 분들은 전부 그런 분들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잃어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삶에 변화를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계속 되풀이 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아시겠죠?

한달정도 유예된 일정동안 좀더 견고하게 일을 준비하려 합니다. 벌써 두가지 일에 차질이 생겼지만 말이죠. ㅜㅜ 구글 애드센스에서 정책위반으로 인한 광고가 정지되었습니다. 푼돈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매달 만원정도 수입으로 재미를 좀 봤었는데 안타깝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쿠팡파트너스도 제제를 당해서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왔던 블로그를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럴수록 좀더 정신차리고 틈틈히 그리고 꼼곰하게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퇴사는 만병 특효약이다. 

직장은 그저 생계 수단일 뿐이다. 

몇일 전 뉴스에서 20대 3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직장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데요. 

직장이란 그저 생계를 위한 도구 또는 내 삶의 종착지로 가는 과정쯤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언급된 부분중 하나가 서울 수석 공대생 이야기인데요.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된 공대생이 지원한 직무 분야가 연구개발이 아닌 고객서비스 분야였다고 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렵게 공부하고 연구한 전공 분야를 버리고 고객서비스를 택하게 된 이유가 근무강도였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매일같이 기계처럼 야근하고 연구에 매진해서 내 삶이 없느 것 보다 큰 비전은 없어도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판단에서 선택했다는 것 입니다. 

씁슬하면서도 한편으로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이런 근무환경과 복지가 개선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해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유능한 인재가 그런 근무환경으로 인해서 쓰임받지 못하고 이로 인하여 국가 경쟁력이 뒤쳐지는게 말이죠. 

퇴사 후 정말 행복한 시간만 있을까?

 

퇴사 후 꿈과 현실.

직장내일에서 퇴사를 꿈꾸던 이상과 현실에 대한 웹툰을 공개했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공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달랐고 대부분이 계획했던 대로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많아진 시간 탓에 계획을 미루기 십상이고 그저 집에서 딩굴딩굴 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매일 출근 하는 것 처럼 도서관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부터 개인 사무실을 임대받아서 출근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무언가를 새롭게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공간이 도서관이기에 퇴사 이후 일정은 매일같이 도서관에 출근 하는 것으로 정했답니다. ㅎㅎ

방대한 자료도 있고, 조용해서 계획도 세우기 좋고, 공부하기도 좋은 나만에 최적화된 아지트. 그곳은 바로 도서관. ㅎ 매일 똑같은 생활 패턴을 이어가지 않으면 자칫 나태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퇴사를 했다면 절대 집에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시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 까지만하고 다음에 또 생존 일기를 남기도록 할께요. 

2019/10/16 - [일상 이야기] - #1 퇴사 하겠습니다. [이런 개떡같은 회사 잘 먹고 잘 살아라!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

2019/10/19 - [일상 이야기] - #2 퇴사 준비는 고사하고 스트레스때문에 죽겠다.(지금은 또 출장중)

2019/10/20 - [일상 이야기] - #3 퇴사준비. 동상이몽 너는 내운명? 회사와 나는 운명적 만남일까?

2019/10/21 - [일상 이야기] - #4 퇴사를 하고 시작하는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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